최소한의 경제학
| 저자 | : 황종휴 |
|---|---|
| 발행일 | : 2025-10-17 |
| ISBN-13 | : 979-11-94359-33-3 |
| 판형 | : 신국판 |
| 페이지수 | : 196 쪽 |
| 판매가 | : 20,000 원 |
들어가는 글
각종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학과 국제경제학을 강의한 시간이 벌써 20년을 훌쩍 넘었다. 필자가 경제학과에 입학하여 경제학을 처음 접했던
그 당시의 당혹감은 아직도 생생하다.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표현들을 비롯해, 계속하여 등장하는 수학적인 접근들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러한 기억은
필자가 강단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학생들이 겪고 있을 비슷한 심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고, 학생들이 최대한 쉽게 경제학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교수법을 모색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언젠가는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아닌 사람들을 위한 쉬운 경제학 책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 희망이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이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 새삼스럽기만하다. 이 책은 고등고시를 위한 수험서가 아니다. 중고등학생들이 경제와 관련된 뉴스를 보다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싶고,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이 경제학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 만든 책이다. 물론, 수학능력시험이나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에 등장하는 경제와 관련 된 글을 보다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도 있을것이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총 38개이다. 그중에서 16개의 주제가 미시경제학(microeconomics), 15개의 주제가 거시경제학(macroeconomics),
그리고 7개의 주제는 국제경제학(international
economics)과 관련된 내용이다. 경제학은 이와 같이 크게 3개의 분야로 구분된다.
미시경제학은 우리의 일상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선택을 다루는 분야이다. 즉,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지를 공부하는 분야이다. 예를
들어 오늘 내가 마트에 가서 무엇을 살지, 아니면 이것을 살지 말지를 선택할 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에 대해 공부하는 분야가 미시경제학이다. 반면, 거시경제학은
우리와 같은 개인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모여서 만들어내는 커다란 결과물들에 대해 공부하는 분야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마트에서 어떤 상품이 많이 팔리고 덜 팔리는지가 결정되면,
많이 팔리는 상품을 생산하는 산업은 그 생산량이 늘어나서 일자리도 늘어나는 반면, 생산한
상품이 잘 팔리지 않는 그런 산업은 정반대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 바로
거시경제학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지 아니면 인하하는지가 중요한 뉴스로 등장하고 있는데,
미국의 금리가 도대체 왜 우리의 뉴스에 등장하는 것일까? 우리의 삶에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즉, 세계 각국의 경제상황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떤 한 국가의 경제 사건이 다른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 이렇게
국경을 넘나드는 경제적 현상들에 대해 공부하는 분야가 바로 국제경제학이다.
더 많은 주제들을 담아볼까 고민도 했지만, 그러면 이 책의 목적이
흐려질 것이 걱정되어 많은 주제들을 덜어내고 최소한의 주제들만 남겨둔 결과물이 38개의 주제이다. 등장하는 주제 중에는 가볍게 풀어볼 만한 퀴즈가 포함된 경우도 있다. 재미로
풀어보기를 바란다.
이 책의 독자들이 기사를 보거나 책을 보다가 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떠오른다면, 그래서 반가움이 느껴진다면, 이 책이 자신의 역할을 절반 정도는
한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책을 구상하고 집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친구들, 나의 수업을 들었던 서기관, 사무관, 외교관들이 책의 내용이나 방향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이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2025년
황종휴
CHAPTER01 수많은 선택들이 만드는 우리의 일상
1. 다 해보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기에
2. 효용은 뭐고 편익은 뭐야?
3. 기회비용이 뭐야?
4. 시장은 왜 생기는 거야?
5. 시장경제는 뭐고 계획경제는 뭐야?
6.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싼 거야?
7. 어떤 선택이 합리적 선택이야?
8. 가격탄력성이 뭐야?
9. 필수재는 뭐고 사치재는 뭐야?
10. 기업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다? 그게 무슨 뜻이야?
11. 독점은 왜 규제해야 해?
12. 용의자의 딜레마 상황이 뭐야?
13. 최저임금을 올리면 좋은 거 아니야?
14. 왜 가로등 설치 비용을 부담하려는 사람이 없을까?
15. 환경오염은 어떻게 해결해?
16. 정보의 비대칭?
CHAPTER02 움직이는 커다란 산 같은 경제
1. 미시경제학은 뭐고 거시경제학은 뭐야?
2. 경기변동은 뭐고 경제성장은 뭐야?
3. 월급이 늘어나서 행복할 줄 알았어. 월급 빼고 다 오르네?
4. 실업률은 알겠는데 고용률은 또 뭐지?
5. 내수? 그게 뭐야?
6. 내수가 왜 중요해?
7. 수출과 수입은 내수랑 뭐가 다른 거야?
8. 승수효과가 뭐야?
9.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자!
10. 재정의 지속 가능성? 그게 뭐야?
11. 리카디언 대등 정리가 뭐야?
12. 기준금리가 뭐야?
13. 필립스곡선이 뭐야?
14. 스태그플레이션이 뭐야?
15. 뱅크런은 뭐고 예금보험제도는 뭐야?
CHAPTER03 국경을 넘나드는 경제 이야기
1. 왜 무역을 하는 거야?
2. 관세는 왜 부과하는 거야?
3. 관세전쟁이 뭐야?
4. 환율은 왜 자꾸 변해?
5. 경상수지는 왜 중요해?
6. 그리스는 재정위기를 왜 겪은 거야?
7. 글로벌 가치사슬이 뭐야?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20년이 넘는 시간을 경제학 강사로서의 시간으로 이어가고 있다. 대학 재학 중에 행정고시와 입법고시를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였으나, 공직자로서의 삶이 아닌 학생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는 삶을 선택하였다. 수많은 서기관과 사무관 및 외교관들이 저자의 수업을 수강하였다. 이들이 수험생 시절에 열심히 보았던 『다이제스트 경제학』, 『트리니티 경제학』, 『경제학 연습책』 등이 대표적인 저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