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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디자인

저자 : 메가트렌드 랩
발행일 : 2018-01-10
ISBN-13 : 9791187897231
판형 : 신국판
페이지수 : 190 쪽
판매가 : 18,000 원

들어가는 글


얼마 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벌어졌다. 결과는 인공지능, 즉 빅데이터로 무장한 컴퓨터의 승리였다. 이에 세상은 적잖이 놀랐고 기술의 발전에 경각심을 세웠으며 세간에는 여론이 들끓었다. 몇 년 전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이 나왔을 때는 아날로그 출판 시대가 결국 저물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편만하기도 하였다.
근대가 지나면서 기술은 산업혁명을 일으켰고, 대량생산시대가 열렸다. 봉건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로 바뀌면서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양식은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우선 잘 만드는 Well Design에서 잘 팔리는 Good Design으로 바뀌었다. 상품 디자인은 구매자들의 의식과 행동을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대중의 소비 촉진을 가속화하였다.
자본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본을 가진 기업가들이 주도하는 디자인이 현대 모던 문화를 채웠고 모던의 중심에 서게 되었으나, 자본이 없고 경제적으로 빈곤한 서민층, 소수민족, 소수 집단 등은 Good Design의 혜택과는 멀었고 소외되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베트남 전쟁 후 미국에서는 히피 문화, 록, 펑크족과 같은 젊은이들의 문화가 출현하였다. 이들 젊은 세대들은 기존의 체계, 기존의 문화 등에 강하게 저항하면서 특권층만의 고급예술,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산업개발 등에 대응하는 새로운 소비문화를 형성하였으며, 인종차별 문제에 직면한 흑인문화와 결합해 신기술에 의해 등장한 TV, 영화, 음악, 광고 등 대중매체를 통해 소비 전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대중의 힘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21세기에 도달한 지금, 눈부시게 발전한 통신·전자기술, 바이오 테크놀로지, 빅데이터, 스마트기기 연결화로 일컬어지는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디자인의 공공성과 사회 기여가 거론되고 산업의 중심에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감성을 넘어설 수 있느냐? 아날로그의 반격이 시작되느냐?가 논쟁의 중심에 있다. 이제 디자인은 단순히 외관을 치장하거나 일부 소수 계층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품의 마침표’나 ‘산업의 동력’, ‘사회의 언어’로 인식된 지 오래다.
『지금의 디자인』은 산업 일선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현재 시대의 사회, 문화, 기술 등이 디자인과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관찰하고 분석한 책이다. 디자인은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자,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이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선택이 아니라 모든 것의 필수 요소가 되어버린 디자인에 대해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비즈니스에 접목 가능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현재 디자인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사례들을 친근하게 보여 줌으로써 앞으로의 디자인 산업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좋은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주)오름 대표/삼육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황인성

 

 

추천의 글



디자인 전쟁이다. 옷이 안 팔릴 때도 의자가 불편할 때도 우리는 그 원인을 디자인에서 찾으려 하고 해결을 위한 방법도 디자인에서 찾으려 한다. 그렇다면, 예쁘고 편안하면 모두 좋은 디자인일까? 루이비통 가방이 고가임에도 잘 팔리는 이유가 그저 예쁘고 튼튼해서일까? 대답은 간단하지 않다. 우리는 ‘디자인 가치’와 ‘디자인 마케팅’, ‘디자인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단어들을 디자인과 조합하여 만들어 내고, 그것을 이해·분석하고 이용·처방하는 디자인 전쟁통에 살고 있다.
조명 디자이너는 공간의 밝고 어두움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일을 한다. 오래전 조명은 그저 밝히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스위치만 켜면 어둠은 사라졌다. 밤에도 일을 하고 책을 볼 수 있는 편리함을 가져다 준 것이다. 세월이 흐르며 다양한 램프와 조명기구들이 개발되면서, 의식주가 그러했듯 조명에도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붙어 버렸다. 어디를 밝히고 어디를 어둡게 할 것인가?, 왜, 얼마나, 또 어떻게 밝히고 혹은 어둡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들이 시작된 것이다. 무조건 값싼 전기료로 환하게를 외치던 식당들은 밝고 어두움이 공존하는, 심지어 아름다운 어둠의 공간을 연출하려는 것으로 그 관심을 옮겨갔고, 야간에도 저마다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되려 하던 빌딩들은 서서히 주변을 배려하고 도시경관을 고려하는 밝기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디자인은 애초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에서 시작했으나 차츰 예쁘고 독창적인 외형적 관점으로 그 역할이 옮겨갔고, 이제는 그 가치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이 책 『지금의 디자인』을 통해 이러한 디자인과 만나고, 디자인으로 태어나고, 디자인으로 살아남는 일련의 과정을 엿보기를 바란다. 나아가 이 책을 통해 미래의 디자인이 어떻게 변화하며 공존해 나아갈지 인문학적 관점에서 가늠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디자인, 그 시작도 인간이고 끝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라이팅 스튜디오 SAAD 대표 김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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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부 디자인 만나보기
01 디자인, 변화의 날개를 달다
02 디자인 독창성에서 디자인 혁신까지

2부 디자인으로 태어나기

03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다
04 섬유 산업에서 보는 디자인의 흐름
05 패션, 손을 잡다

3부 디자인으로 살아남기

06 사회 속 흐름에 따른 명품 산업의 변화
07 미래 기술을 입은 패션
08 마케팅, 패션에 숨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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